San Jose가 새너제이가 아닌 이유

(추가) San Jose가 '새너제이'? - 미주중앙일보(북가주)에 기고한 글이 아래와 같이 오늘 (4/18)자  독자마당  지면에 실림.  http://m.koreadaily.com/read.asp?art_id=1635579   https://twitter.com/JeremyPark01/status/325016828269178881/photo/1 San Jose를 새너제이라 쓰는 것과 관련, 아래와 같이 각 신문사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려고 했었다. 그런데 신문기자들의 이메일을 일일히 찾아내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 네이버에서 "새너제이" 검색해서 나오는 기사를 보면 기자의 이메일이 적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메일이 적혀 있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된다. 그리고 이메일을 보낸다고 해서 기자들이 본다는 보장도, 또 그 내용을 실제 해당 언론사에서 표준 표기법을 정하는 부서나 정부언론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에 참여하는 위원들에게 전달한다는 보장도 없다. 아무래도 혼자 다 하기에는 벅찰 듯하여, 일단 블로그에 공개하고, SNS의 힘을 빌어 여론을 조성해 나가는 쪽으로 마음을 바꾸었다. 아래는 기자들에게 보내려던 메일 내용. (추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퍼온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위원 명단. 참고로 다음 회의는 4월 24일에 열릴 예정이라 함.  2012년 7월 현재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원장 민현식 (서울대 교수, 국립국어원장) 부위원장 이정근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대표) 조남호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 위원 심재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전 국립국어원 원장) 전종호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김혜선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민족문화과장) 김윤기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김한샘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이윤표 (중앙일보 전 교열부 기자,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전문위원) 손진호 (동아일보 기자, 동아일보 어문연구팀장) 양해원 (조선일보...

영어 전문가 아닌 일반인의 영어 학습법

미국에서 산 지 이제 3년이 넘었다. 처음 미국에 올 때 품었던, 지금쯤이면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하리라는 막연한 기대는 사실 깨진지 오래다. 그리고 절대 영어는 "저절로" 되지 않는다는 당연한 진리를 몸소 확인했다. 미국 와서 미국 물 먹고 미국 공기 마셔도 영어는 안된다. 영어는 "해야" 는다. 아직 형편없는 영어 수준이지만, 그리고 수많은 영어 고수들이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조언과 방법론을 제시했기에 굳이 더 덧붙일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유명 영어 강사나 저자가 아닌 나같이 평범한 주변 사람이 해주는 조언도 의미가 있을 수 있기에, 그동안 나름 느낀 영어공부에 관한 포인트들을 한번 정리해볼까 한다. 1. 영어는 장기전이다. 영어를 즐겨라. 성인이 되어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영어에 노출되는 절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무엇이든 최고가 되려면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매일 하루에 10시간씩 투자하면 1년에 약 3천6백 시간, 약 3년 정도면 대략 1만 시간에 도달한다. 영어에 대해서 이 법칙을 적용해 "1만 시간을 투자하면 원어민 수준이 된다"고 가정하면, 매일 10시간씩 영어를 하면 3년 정도면 도달 가능한 셈이다. 그런데 성인으로서 직장이 있고 사회생활이 있고 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하루에 10시간씩 영어를 공부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경우 기껏해야 한두 시간이면 많이 내는 편일 것이다. 하루 한시간이면 1만 시간이 되려면 30년이 걸리고, 두시간이면 15년이 걸린다. 새해 목표에 영어공부를 채워 넣어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하루에 한두 시간도 매일 빠짐없이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야근으로 빠지고, 회식으로 건너뛰고, 한두달 반짝 잘 하다가 출장 때문에 흐름 깨지고... 이런 식이면 결국 30년이 걸려도 1만 시간은 커녕 1천 시간 채우기도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작심해서 해야...

블로그를 시작하며

일전에 페이스북에서 "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젊은 학자들을 위하여 "라는 이화여대 오욱환 교수님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지금은 비록 기업체에서 학문과는 거리가 있는 일을 하며 살고 있지만, 만약 내가 어릴 때의 장래희망이었던 과학자, 즉 과학이란 학문을 하는 사람이 되었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고 있는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다. 만약 아직 안 읽어보신 분이 있다면 일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무엇보다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충고는 "시작하는 절차를 생략하라"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깨닫기 위해 조금 시간이 필요한 표현이지만, 곱씹어 볼수록 이 충고가 얼마나 핵심을 찌르고 있는지 알게 된다. 논문을 쓰는 것에 한정해서 하신 말씀이겠지만, 논문에만 국한될 조언이 아니다. 우리 삶에서 가치있는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 이것저것 핑계를 대면서 "시작"을 하지 않아 못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언젠간 해야지.'하면서 마음에 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이번 프로젝트만 끝나면...', '다음달 출장만 갔다 오고 나면...', 이런 식으로 자꾸 시작을 미룬다. 그런데 막상 그런 바쁜 일들이 끝나고 약간 여유가 생겨도, 이번엔 또 다른 핑계를 대며 시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내가 '블로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지 벌써 수년이 흘렀다. 그런데 왜 나는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내가 깨닫게 된 대답은 바로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여러가지가 있다. 네이버나 다음같은 포털을 이용해도 되고, 티스토리같은 블로그 전문 사이트, 워드프레스같은 전문가용 사이트, 그리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구글의 블로거도 있다. 일단 블로그를 "시작"하려면, 이중에 어떤 곳이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