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미루기 - 미루기쟁이가 많은 성과를 내는 방법

오늘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되었는데, 나와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지는 내용이라 전문을 번역해 볼까 한다. 저자가 이 내용으로 책도 냈고, 찾아보니 이미 한국에  번역서 도 나와 있다. 원문은 여기:  http://www.structuredprocrastination.com/ Structured Procrastination 체계적인 미루기 ``. . . anyone can do any amount of work, provided it isn't the work he is supposed to be doing at that moment." -- Robert Benchley, in Chips off the Old Benchley, 1949 "누구나 얼마든지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그게 그 순간에 그가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면 말이다." I have been intending to write this essay for months. Why am I finally doing it? Because I finally found some uncommitted time? Wrong. I have papers to grade, textbook orders to fill out, an NSF proposal to referee, dissertation drafts to read. I am working on this essay as a way of not doing all of those things. This is the essence of what I call structured procrastination, an amazing strategy I have discovered that converts procrastinators into effective human beings, respected and admired for all that they can accomplish and the good use they mak...

California Dreaming 가사와 해석

일하며 흘러간 팝송을 듣는데 California Dreaming이란 노래가 나왔다. 마침 오늘 날씨도 캘리포니아가 생각나는 날이라 기분좋게 듣고 있는데 가사가 잘 이해가 안되는 거다. 사실 가사를 주의해서 들어본 적이 없었다. 교회가 어쩌고 기도가 어쩌고 하는데 그런 가사가 있는 줄은 전혀 알지도 못했다. 아마 어릴 때 내 듣기 실력이 워낙 안좋았기 때문이겠지만. 그래서 가사를 찾아봤다. All the leaves are brown and the sky is gray I've been for a walk on a winter's day I'd be safe and warm if I was in L.A. California dreamin' on such a winter's day Stopped in to a church I passed along the way Well I got down on my knees and I pretend to pray You know the preacher liked the cold He knows I'm gonna stay California dreamin' on such a winter's day All the leaves are brown and the sky is gray I've been for a walk on a winter's day If I didn't tell her I could leave today California dreamin' on such a winter's day California dreamin' on such a winter's day California dreamin' on such a winter's day 추운 날 따뜻한 캘리포니아를 그리워하는 내용인 줄은 대충 알겠는데 군데군데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거다. 특히 중간에 ...

San Jose 표기법 관련 국립국어원과의 문답 모음

지난달 말부터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http://www.korean.go.kr/09_new/minwon/qna_view.jsp )를 통해 국립국어원과 주고받은 문답을 아래 모았습니다. 각 문답에 대해 URL을 바로 얻을 수 없게 되어 있어 링크를 걸지 못했습니다. 혹시 방법을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단어로 된 영어 지명 표기 등록일 2013.08.28. 작성자 박정훈 조회수 28 San Jose, Los Angeles와 같이 두 단어로 된 영어 지명 표기는 각 단어로 구분하여 적되 붙여서 적을 수도 있는 것이 원칙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글 표기는 대개 붙여서 한단어로 표준이 정해진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보니 San Jose의 경우는 아예 단어 사이를 연음을 시켜 '새너제이'라고 표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이와 같이 각 단어를 구분하여 표기하지 않고 두 단어 사이에 연음을 시킨 표기가 '새너제이' 외에 또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런 경우가 몇 건이나 되는지, 건수가 많지 않다면 전체 사례를 알려주시고, 건수가 너무 많다면 전체 건수와 대표적인 예를 대여섯개 정도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각 경우에 왜 그렇게 연음하여 표기하였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제목: 외래어 표기 작성자 온라인가나다 답변일자 2013.08.29. 안녕하십니까? 영어의 한글 표기는 원어의 발음을 고려하여 정해집니다. 문의하신 ‘San Jose’를 ‘새너제이’와 같이 적은 것도 “롱맨영어사전”에 올라 있는 미국 대표 발음에 따른 것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영어 복합어(합성어)의 표기에 대하여 보기와 같은 규정만 두고 있습니다. <보기> 제10항 복합어 1. 따로 설 수 있는 말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복합어는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말이 단독으로 쓰일 때의 표기대로 적는다. cuplik...

San Jose가 '새너제이'로 - 국립국어원 외래어 심의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앞선 글들을 못읽은 분들을 위해 먼저 간단하게 요약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실리콘 밸리의 중심 도시인 San Jose는 스페인어 지명으로, 스페인어식으로는 '산호세'로 읽지만, 영어식으로는 '샌호제(sænhoʊzeɪ)'로 읽습니다. 우리말로 표기한다면 '샌호제' 혹은 '샌호제이' 정도로 하면 적당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산호세'라고 읽고 쓰고 있으며, '산호세'라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 표준은 San Jose를 '새너제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새너제이'는 현지 발음과도 맞지 않을 뿐더러, 엄연히 San과 Jose가 따로 떨어진 두 단어인데, 이를 연음해 표기함으로써 도대체 무슨 지명인지 '새너제이' 표기만 보고는 알 수 없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국립국어원은 1996년 이후 17년간 교민들의 수정 건의를 묵살해 오다가, 지난 4월말에야 건의를 수용해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에서 수정안을 논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회의에서, '새너제이'를 계속 쓰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아래는 지난 4월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회의록 중, San Jose 관련 발제 내용과 토론 내용을 정보공개 청구하여 받은 것입니다. ------------------------------------------------------------------------ - 1 - 제108차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심의안 (2013. 4. 24.) [ 지 명 ] - 재심의 · 새너제이→샌호제이 San Jose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도시. -회의 10차 · 새너제이→샌호제이 샤크스 San Jose Sharks NHL(미국 프로 아이스하키 연맹)팀. -회의 44차 * 영어 발음: 롱맨영어발음사전 영국 대표 발음...

Cross-platform 시대 - "모바일 OS전쟁은 끝났다" (Google I/O 2013 키노트 감상)

어제 Google I/O의 키노트 발표를 보신 분들은 다들 무언가 예년과는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2일간에 걸쳐서 하던 키노트 발표를 하루에 몰아서 하는 식으로 바꾼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2010년부터 전통처럼 내려오던 새로운 Android platform 발표가 없었던 것이다. 대신 Android 관련 발표의 핵심은 'Google Play Services'였다. 즉 Google의 주요 관심이 더이상 '새 버전의 Android'가 아니고, 'Android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여러가지 관점에서 어제 키노트를 바라볼 수 있겠지만, 내게 있어 어제 키노트는 최근 Google이 지향하는 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행사라고 보인다. 그리고 한 단어로 어제 키노트를 요약하자면, 'cross-platform'이다. Google 서비스의 Cross-platform 지원 Google은 모바일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인터넷 보급율이나 Google Search 점유율이 떨어지는 국가에 Google Search를 보급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전략적으로 Android에 투자를 하고 키워 왔다. 특히 turn-by-turn navigation, Google Now 등 몇가지 새로운 서비스를 Android에서만 독점적으로 제공함으로써, Android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Android에 특혜를 주는 전략은 이미 바뀌고 있다. Google Maps와 turn-by-turn navigation은 Android뿐 아니라 iOS에서도 지원된다. Google Now 역시 iOS를 지원한다. 이러한 변화는 어제 새롭게 발표된 것이 아니며, 사실상 이미 시작된 것이다. 어제 키노트에서 발표한 Google Play game services, Hangouts, New Google Maps 등 모두 iOS를 동시에 지원한다고 선언했다. 또 Android와 iOS가 다가 아니다...